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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늘 바쁘다.
조금만 더 일찍 서두르면 되는데,
'조금 더' 가 쉽지 않다.
항상 그시간에
항상 그 시간만큼 빠듯하게
항상 그렇게 분주하다.. ㅎㅎ
오늘아침,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중간층에서 문이 열린다.
가끔 보던 꼬마아가씨,
엘리베이터를 타서 문이 닫힐려는 순간 열림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는
아빠~~ 하고 부른다.
뭔가를 놓고 온 모양이다.
문열림 버튼을 누르고 아빠에게 놓고온 물건을 가져다 달란다.
헐~~
안그래도 늦어서 뛰어가야 할 시간인데, 이러고 있으니 순간 짜증이 살짝 났다.
아빠가 갖다준 물건을 받아들고 문이 닫힌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그 꼬마와 저, 둘뿐이다.
꼬마가 죄송합니다~ 한다.
난, 살짝 맘 상해서 대꾸가 없다.
꼬마, 또 한다 죄송합니다~
난 살짝 웃고 만다.
1층에서 문이열리고,
내리려던 꼬마아가씨 길을 비켜준다.
먼저 내리세요~ 한다.
제딴엔 미안해서 배려한건지.. 아니면 늘 그런건지는 알수가 없다.
먼저 나와서 서둘러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 꼬마 아가씨한테 미안하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런적 많다.
현관문 닫을때 엘리베이터 오면 딸한테 잡아줘~ 한적 많고,
그 꼬마처럼 울 딸도 놓고온 물건 있을때
가지고 오느라 엘리베이터 잡았던 적도 있고..
우리가 고층이라 사람이 없었을뿐, 아래층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생각할수록 그 꼬마숙녀에게 미안하네..ㅠㅠ
혹시 퇴근길에 만나면 아침에 미안한 맘 대신해서 안녕~~ 하고 먼저 인사라도
해야겠다.
어휴, 창피하군..
어른이 되가지고 이게 뭐람~~!
먼저 남을 배려하면 살짝 언찮은 기분일랑 들지 않을텐데,
뭐든 내입장부터 생각하다보니... 이런 소심함을 보이곤 한다.
반성하고,
이웃끼리 잘 지내도록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야겠다.
미안해요, 꼬마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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