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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누기/일상이야기

잘해야 본전인 장남 옆자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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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의 옆자리...
내주고 싶은 맘이 큰 요즘입니다.

큰며느리라는 자리,
결혼할때는 별 부담없이

난 부모님 모시고 사는것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고(세상을 몰랐던건지..)

장남이라는 자리도 크게 힘들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던듯 합니다. 

그건 아마,
크고 작은 일은 내 담당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기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겠지요.

결혼한지 17년차..
숫자로 얘기하니까 참으로 긴 세월이군요.

17년동안
 크고 작은 집안 일들을 치루면서 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때마다 잘 해결을 하고 원만하게 잘 지내온 세월입니다.

그런데..
무슨일을 치루더라고 오랜 세월만큼 더 수월하고 마음도 가벼워져야 할텐데..
왠일인지 더 힘들고 부담스러워 집니다.
그 부담이.... 고스란히 장남의 몫이라는것이 문제겠지요.

얼마 있으면 
시아버님 고희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고희연을 준비하면서 느낀점입니다.

다른사람은 다 나몰라라 해도 장남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다들 시들해도 장남은 챙겨야하고,
다들 불평해도 불평들으며 장남은 진행해야 하고
다들 못마땅해 하는 일이 생겨도 장남은 어떤 결정이라도 내려야만 하고..

남도 아니면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둘째도 
셋째도
넷째도
다섯째도...

허어~~

왠지 서글픔니다.
제가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이 모든일을 함께해야 마땅한데... 
그동안 왜 제가 다 알아서 해왔을까요?

이 모든것이 장남인 아들이 하는게 아니라, 장남의 옆자리에 있는 큰며리느가 다 해왔다는...
그래야만 하는줄 알고 살았나봅니다, 바보같이..


어제는 문득,

왜 그런건지...

속상하고 서글픔마저 드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요..
 
그래도 모든거 믿고 맡기며 의지(?)하시는  시부모님 때문에 안 할수 없음입니다.
이게 저의 현실인가 봅니다.

큰며느리,
잘해서 상받는분 계신가요?

잘해야 본전이란 생각 맞는거죠?

본전이면 남는건가요??

힘든날...그냥 궁시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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